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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원 넘게 썼지만…축구 굴기 중국의 초라한 퇴장
작성자 :391 버드와이져 작성일 :2016-05-05 11:49:19 조회수 :1960 추천 :0 비추 :0

 



시진핑 국가 주석의 축구 굴기에 발 맞춰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 구단들은 겨울 이적시장 선수 영입에 무려 2억5890만유로(약 3500억원)를 쏟아부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큰 축구 시장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1억7500만파운드·약 3000억원)를 압도하는 규모라 축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국내 축구팬들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를 통해 중국에서 뛰고 있는 대어급 선수들을 볼 수 있어 한껏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사정은 달랐다. 중국 슈퍼리그 4팀 중 가장 큰 투자를 단행한 디펜딩 챔피언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장쑤 쑤닝을 16강 문턱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장쑤 쑤닝은 4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ACL 조별리그 E조 6라운드 전북 현대전에서 2-2로 비겼다. 16강에 오르려면 반드시 이겨야 했던 장쑤는 E조 3위(승점 9)로 마감, 고개를 숙인 채 중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지난해 말 장쑤를 인수한 중국 쑤닝윈상그룹 장진둥 회장은 전용기를 타고 경기장을 찾았지만 쓴맛만 본 채 돌아가 체면을 구겼다.


장쑤는 지난 겨울 5000만유로(약 670억원)를 들여 EPL 리버풀이 탐내던 알렉스 테세이라(브라질), 2500만파운드(426억원)를 써서 첼시에서 뛰던 하미레스를 데려오는 등 호화 선수단을 구성했다. 브라질 특급 3인방의 활약은 인상적이었지만 나머지 중국 선수들의 기량이 형편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3, 2015 ACL 우승팀 광저우 에버그란데는 더 초라했다. 스페인 명문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에서 뛰던 콜롬비아 간판 공격수 잭슨 마르티네스를 이적료 4200만유로(약 572억원)에 영입하면서 2연패를 노리던 광저우는 H조 3위(승점 8)로 대회를 끝냈다.

광저우는 현재 슈퍼리그에서 선두, 장쑤는 2위로 뒤를 잇고 있다. 하지만 조직력과 기량이 골고루 겸비돼야 하는 아시아 무대에서는 성공하지 못했다. 뒤늦게 합류한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의 조직력 문제가 제기되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외국인 선수의 능력을 중국 선수들이 받쳐주지 못했다고 분석이 나온다. 전북 골키퍼 권순태는 장쑤 쑤닝과의 경기 후 “용병에 1000억원 넘게 쓰는 팀에 축구는 돈으로 되는 게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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